활발한 놀이 교육·동아리 활동… "공부도 즐거워요"
서울 소의초등학교(교장 심영면)는 '소의 놀이공원'이라 부를 만하다. 매일 어린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놀이 교육과 동아리 활동이 여럿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데 어울리는 놀이가 가득한 학교에 다니다 보니, 공부도 놀이의 일부가 됐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주산 및 독서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가 환상의 호흡을 이루며 으뜸 배움터로 발돋움한 소의초등을 소개한다.
△주산으로 집중력과 자신감 키워요
24일 오전 8시 40분. 5ㆍ6학년 13개 학급에서 어린이들이 주판을 책상 위에 올리고 텔레비전을 켜자 주산 담당 박영배 강사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는 화ㆍ목요일 아침마다 펼쳐지는 주산 수리셈 방송 시간이다.
박 강사가 "178만 3289 더하기 423만 8457 빼기 236만 5128은?"이란 문제를 내자 어린이들은 능숙하게 주판알을 놀리며, 순식간에 "365만 6618요."라고 정답을 외쳤다.
이후 20분간 어린이들은 입으로 숫자를 중얼거리며 주판알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데 집중했고, '타닥타닥' 구슬 부딪히는 듯한 경쾌한 소리만이 교실에 가득했다.
주산은 연산ㆍ암산 능력뿐 아니라 집중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소의초등은 지난 3월부터 주산 수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5ㆍ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 수학의 기본을 확실히 익혀야 하는 핵심 학년이기 때문이라고.
심영면 교장은 "초등학교 수학은 연산이 80%나 되지요. 주산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귀로 듣고, 머리로 생각하며 자연스레 연산의 원리를 터득하는 만능 교재랍니다."라고 설명했다.(이하 생략)
2012년 5월 25일(금), 소년한국일보
황재성 기자 goodluck@snhk.co.kr
채정신 기자 dreamer@s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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