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미디어제주]사라진 주산의 부활…방과후 수업서 인기 짱
[신제주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주산 수업을 받고 있다.]
- 사라진 주산의 부활…방과후 수업서 '인기 짱'
- 양세연 지회장, 주산의 장점 극대화…보급 위해 많은 대회 치러져야
30~40대 세대들이 학창시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산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주산학원은 30~40대 세대들의 경우 학창시절 대다수 학생들이 다녔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현재 주산학원은 어학원, 수학, 논술, 음악학원 등에 밀리면서 거의 소멸직전에 처한 실정이다.
그러던 주산이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과 보습학원을 통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내 방과후학교 수업에서 주산을 과목으로 두고 있는 학교는 신제주초등학교, 제주북초등학교, 삼양초등학교, 인화초등학교, 신촌초등학교 등 5개교이다. 2008년 신제주초를 시작으로, 2009년 북초, 삼양초, 2011년 신촌초. 인화초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방과후 수업에서 주산수업을 받는 학생인원은 총 2000여명으로 영어수업에 이어 두번째로 인기도 높다.
이는 학부모들이 과거 학창시절 당시 향수와, 주산이 기억력 훈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특히 주산은 어릴수록 효과가 커진다.
교내 방과후 수업에서 주산수업을 받고 있는 이찬미 양(7.신제주초등학교 1학년)은 "학교에 들어와서 주산을 처음 접했는데 재미있고, 잘하니까 엄마 아빠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허은재 양(7.신제주초 1년)도 "엄마가 배워보라고 해서 배웠는데 진짜 재미있다. 기억력도 좋아지고 계산도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주산암산 수학연구회 양세연 제주지회장이 "주산의 장점을 극대화해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주산암산수학연구회 양세연 제주지회장은 "요즘은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폰 기능에 계산기가 있는 등 기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족 등 가까운 지인의 전화번호만 기억할 뿐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양세연 지회장은 "기억력이 아이큐보다 중요하다. 주판이라는 학습도구를 통해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숫자와 수에 대한 양의 개념을 빠르고 정확하게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지회장은 집중력, 기억력, 논리력, 창의력, 수리력에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산의 장점을 극대화해 널리 보급됐으면 한다"며 " 현재 제주도교육감 대회와 제주도지사배 대회가 있지만 주산의 부활을 위해서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더 많은 대회가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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