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도 내에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거나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셈조차 해결 못하는 중고생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OOO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거나 수리 능력이 극히 부족한 학습 부진 학생이 중학교 470여명, 고등학교 260여명 등 740여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이들 가운데 한글을 거의 읽고 쓰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사칙연산 능력조차 갖추지 못해 정규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까막눈’ 수준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습 부진 학생의 판별 기준은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학력을 갖췄는지 여부이다. ***도교육청이 '2008 기초학습 부진 학생 현황’에 따르면 한글 읽기에 문제가 있는 고등학교 1, 2학년은 각각 19명과 18명으로 나타났다. 쓰기 영역에서는 고 1 24명, 고 2 19명이 학습부진 학생으로 분류됐다. 수리 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더 많다. 고 1102명과 고 286명은 수리 능력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도 못 미쳐 정규 수업을 수강할 수 없는 상태다. 일선 교사들은 이들 상당수 학생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사칙연산조차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사정은 고등학생보다 더 심각하다. 교과서를 제대로 못 읽는 중학생은 1학년 24명, 2학년 45명, 3학년 19명 등 모두 88명이다. 쓰기 영역에선 1학년 30명, 2학년 39명, 3학년 32명 등 모두 101명이다. 기초수학 분야에서도 1학년 41명, 2학년 174명, 3학년 74명 등 모두 289명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에 다니지 않아 한글이나 셈 교육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학습 부진에 빠져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글을 못 읽는 학생으로 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기사입력 2008.07.07 (월) 20:22, 최종수정 2008.07.07 (월)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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